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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동네 - 새에 관한 이야기
공간 기억과 해마조류 뇌의 해마 복합체는 조류의 뇌 진화와 사회적 행동 사이의 관계를 분석하는 주요 대상입니다. 포유류의 구조와 기능이 상동적인 조류의 해마 복합체는 해마와 이와 관련된 전뇌의 부해마를 포함합니다. 해마 복합체는 등쪽 전뇌의 중앙선에 인접하여 잘 구분된 한 쌍의 해부학적 구조입니다. 조류와 포유류의 해마는 공간 방향과 인지 기억을 포함한 특정 기억 작업을 제어하는 데 있어 기능적으로 동일합니다. 해마에서 처리되는 공간 기억은 먹이 장소, 둥지, 먼 월동지를 정확하게 재방문하는 새와 같이 이동성이 높은 동물의 일상적인 행동을 제어합니다. 예를 들어, 길 잃은 비둘기의 해마에 병변이 생기면 길 잃은 비둘기의 길 찾기 지도 학습 능력에 장애가 생깁니다(Bingman 1988).[심화] 해마 속..
새들이 다른 동물과 구별되는 두드러진 특징 중에 하나가 부리를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손이 없는 새는 부리와 혀로서 이것들을 대신하기 때문에 다양한 먹잇감에 대응하는 부리와 혀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부리새의 부리는 Rostrum(위턱과 비강을 합친 부분)과 하악골(아래턱)로 이루어진 민감하고 때로는 매우 유연한 구조입니다. 부리는 뼈를 덮는 단단한 각질층이 있으며 이 각질층은 계속 성장하고 닳아 없어집니다.참새목 새 중에서는 두 개의 부리 모양이 우세합니다. 딱새와 같은 식충류는 보통 매우 길고 얇고 섬세한 부리를 가지고 있으며, 종종 약간 아래로 휘어져 있습니다. 힘보다는 속도와 섬세함을 위해 만들어졌으며, 좁은 공간에 들어가 빠르게 움직일 수 있지만 작고 부드러워 다루기 쉬운 먹잇감을 낚아채기 위해..
원문: Provini, P., Tobalske, B. W., Crandell, K. E., & Abourachid, A. (2012). Transition from leg to wing forces during take-off in birds. Journal of Experimental Biology, 215(23), 4115–4124.DOI: 10.1242/jeb.074484이 글은 앞서 다룬 비행에 관한 일반 원리나 날갯짓 비행과 추력 생성과는 결이 다른 이야기입니다. 그 글들이 다루는 양력·항력·날개 모양은 모두 새가 이미 어느 정도 속도를 내며 순항하는 상태를 전제로 합니다. 그런데 새가 홰나 땅에서 순간적으로 튀어 올라 첫 날갯짓을 치는 이륙의 순간은 물리적으로 전혀 다른 국면입니다. 이 논문은..
날개의 뼈대는 팔 하나만큼밖에 되지 않지만, 실제로 공기를 밀어내는 면적의 대부분은 깃털이 만듭니다. 이 글에서는 비행에 관한 일반 원리에서 간단히 짚었던 깃털 이야기를, 실제로 깃털 하나하나를 잡아당기고 갈고리를 헤아린 연구들을 따라가며 더 자세히 살펴봅니다.깃털의 기본 구조 — 깃축, 깃가지, 작은깃가지비행깃은 중심 축인 깃축(rachis)에서 좌우로 깃가지(barb)가 뻗어 나오고, 각 깃가지에서 다시 더 가는 작은깃가지(barbule)가 갈라져 나오는 구조입니다. 깃털 끝쪽을 향한 줄의 작은깃가지는 끝이 갈고리 모양으로 휘어 있어 갈고리 작은깃가지(hook barbule)라 부르고, 그 반대쪽 줄은 완만하게 휘어 짧은 돌기만 있는 활 작은깃가지(bow barbule)라 부릅니다. 갈고리 쪽이 활 ..
양력을 만들고 조절하는 방법을 살펴보았으니, 이제 그 반대편에서 새의 전진을 방해하는 힘, 항력을 볼 차례입니다. 공기가 유체로 거동하는 데서 비롯되는 이 항력에는 서로 다른 세 가지 형태가 있고, 속도에 반응하는 방식도 저마다 다릅니다.항력(drag): 유체(공기)를 통과하는 물체의 이동 방향을 방해하는 힘. 새에게는 유도 항력, 압력 항력, 마찰 항력 세 가지가 작용한다.비행 속도가 높아지면 유도 항력은 줄어드는 반면, 압력 항력과 마찰 항력은 양력과 마찬가지로 속도의 제곱에 비례해 늘어납니다.유도 항력 — 양력을 만든 대가유도 항력은 양력을 만드는 직접적인 대가로 볼 수 있습니다. 날개가 공기를 지날 때 윗면과 아랫면의 압력이 달라지고, 보통 윗면 부근의 기압이 아랫면보다 낮아지면서 일부 공기가 압..
원문: Döppler, J. F., Mindlin, G. B., Atencio, M., & Amador, A. (2024). Synthesizing avian dreams. Chaos, 34(4), 043103.DOI: 10.1063/5.0194301연구 기관: 부에노스아이레스대학교(아르헨티나) 한글번역본 잠든 새도 노래를 할까요? 소리는 나지 않지만, 잠든 새의 노래 근육이 낮에 노래할 때처럼 움직인다는 것이 알려져 있습니다. 아르헨티나 연구팀은 이 근육의 움직임을 컴퓨터 모델에 넣어, 잠든 새가 내고 있었을 노래를 소리로 만들어 냈습니다. 앞서 새..
원문: Brusatte, S. L., O'Connor, J. K., & Jarvis, E. D. (2015). The Origin and Diversification of Birds. Current Biology, 25(19), R888–R898. DOI: 10.1016/j.cub.2015.08.003 유형: 리뷰 논문(화석·계통분류·유전체 연구를 종합한 개관) 한글 번역본 앞서 비행의 진화 글에서 새의 비행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를 다뤘습니다. 이번에는 시야를 넓혀, 새라는 무리 전체가 공룡에서 어떻게 갈라져 나와 1만 종이 넘는 현재의 모습에 이르렀는지를 한 편의 리뷰 논문을 따라 정리합니다. 이 논문은 새로운 실험 결과를 보고하는 글이 아니라, 지난 20년 동안 쌓인 화석 발견과 분자계통학 연구를..
원문: Piersma, T., van Aelst, R., Kurk, K., Berkhoudt, H., & Maas, L. R. M. (1998). A new pressure sensory mechanism for prey detection in birds: the use of principles of seabed dynamics? 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 265(1404), 1377–1383.DOI: 10.1098/rspb.1998.0445앞서 부리와 혀 글과 균형감각과 촉각 글에서 짧게 언급했던 붉은가슴도요(Red Knot)의 원격 촉각 이야기를, 이번에는 원문 논문을 따라가며 실험 설계와 수치까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붉은가슴도요는 왜 특별한가 — 움직이지 않는..
앞선 글에서는 새의 눈이 빛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를 살펴보았습니다. 그런데 같은 눈 속에서, 빛과는 전혀 다른 종류의 정보인 지구 자기장을 함께 읽어내는 감각이 작동하고 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매년 수천에서 수만 킬로미터를 이동하는 철새들이 구름 낀 밤하늘 아래에서도 방향을 잃지 않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 자기수용 감각입니다. 이 글에서는 새가 지구 자기장을 어떻게 감지하는지, 그리고 그 답을 찾아온 과학자들의 시행착오를 함께 따라가 보려 합니다.지구 자기장이라는 지도중력과 기압이 새에게 수직 공간에 대한 정보를 주듯, 지구의 자기장은 수평 공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자기장의 세기와, 자기장이 지표면에 대해 기울어진 각도인 복각(dip angle)은 위도에 따라 규칙적으로 달라..
지금까지 다룬 조류 질환들은 대부분 세균이나 바이러스, 곰팡이, 원생동물이 원인이었습니다. 이번에는 조금 다른 이야기입니다. 깃털 자체를 집이자 밥상으로 삼는 벌레들, 그리고 그 벌레들이 새에게 남기는 크고 작은 피해에 관한 이야기입니다.깃털이라는 작은 생태계깃털 한 장 한 장에는 저작성 이(Chewing lice), 깃털에 붙어사는 진드기(Feather mites), 흡혈성 파리(Louse flies)까지 다양한 외부기생충 무리가 깃들어 삽니다. 이 관계는 새의 역사만큼이나 오래되었습니다. 4천4백만 년 전 화석으로 남은 새 이의 내장에서 깃털 조각이 발견될 정도이니, 새가 하늘을 날기 시작한 무렵부터 이미 이런 세입자를 두고 있었던 셈입니다.저작성 이(말로파가)는 깃털 조각뿐 아니라 피와 조직액도 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