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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동네 - 새에 관한 이야기
https://generalred-kr.github.io/seagull-kr/ 피드백 환영합니다. 지문 중에 수정/추가할 것 알려주시면 정말 감사드리겠습니다.틀린 게 많아 답답하시거든 파일 다운 받아서 인공지능(Claude추천)에게 수정해 달라고 하시면 됩니다.https://github.com/generalred-kr/seagull-kr이 주소로 받은 사람이 할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Fork: GitHub 계정이 있으면 저장소 화면 오른쪽 위의 Fork를 눌러 자기 계정으로 복사할 수 있습니다. 복사본을 고친 뒤 자기 Pages로 게시합니다. 원본에는 영향이 없습니다.내려받기: 계정 없이도 초록색 버튼인 Code → Download ZIP으로 파일을 받아 고칠 수 있습니다.
약 400년 전, 이탈리아의 박물학자 울리시스 알드로반디는 이상한 것을 관찰했습니다. 오리와 닭은 목이 잘린 뒤에도 잠시 소리를 냈습니다. 소리의 근원이 목구멍이 아니라 몸통 안쪽 어딘가에 있다는 뜻이었습니다. 이 관찰이 새의 발성을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첫걸음이 되었습니다. 그로부터 수백 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그 소리가 정확히 어디서,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알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그 원리를 다룹니다.소리는 목이 아니라 가슴에서 난다개구리든 고양이든 사람이든, 대부분의 척추동물은 목구멍 안쪽에 있는 후두(喉頭)로 소리를 냅니다. 그런데 새는 다릅니다. 새의 목구멍에도 후두가 있지만, 이 후두는 소리를 내는 데 쓰이지 않습니다. 그저 공기가 드나드는 통로를 열고 닫아, 먹이나 물이 기도로 잘못 들어..
1~4부에서는 한 마리의 명금류가 노래를 배우는 과정을 다뤘습니다. 언제 배우는지, 어떤 단계를 거치는지, 종마다 학습 방식이 왜 다른지, 그리고 이 학습 능력 자체가 조류 전체에서 얼마나 예외적인지를 살펴봤습니다. 이번 마지막 글은 관점을 개체에서 개체군으로 옮깁니다. 수많은 개체가 저마다 노래를 배우고, 그 노래를 다시 다음 세대에 전달하는 과정이 쌓이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 그 답이 방언과 문화 진화입니다.학습은 새가 사투리를 만들게 한다노래가 유전자에 고정된 새는 넓은 지역에 걸쳐 노래가 거의 균일합니다. 반면 노래를 배우는 새는 훨씬 큰 지리적 변이를 보입니다. 이런 지역적 변이를 방언, 사투리라고 부릅니다. 오하이오의 Carolina Wren은 플로리다의 개체보다 더 빠르게 노래하고, Bew..
1~3부에서는 명금류가 노래를 배운다는 것, 그 학습이 어떤 단계를 거치는지, 그리고 종마다 학습 방식이 얼마나 다른지를 다뤘습니다. 그런데 노래를 "배운다"는 것 자체가 새에게 당연한 일은 아닙니다. 명금류와 가장 가까운 친척부터 앵무새, 벌새, 비둘기, 닭까지 두루 살펴보면, 노래 학습이 조류 전체에서 얼마나 예외적인 현상인지가 드러납니다. 이번 글에서는 명금류를 잠시 벗어나 다른 새들을 살펴보면서, 거꾸로 명금류의 학습이 어떤 점에서 특별한지를 확인해 보겠습니다.가장 가까운 친척인데도 배우지 않는다 — 아명금류아명금류(suboscine): 명금류와 함께 참새목(Passeriformes)을 이루는 자매 그룹. 노래 학습이 드물거나 아예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대륙에만 개미새류·나무발바리류·딱새류..
1부와 2부에서는 명금류가 노래를 배운다는 것, 그리고 그 학습이 민감기부터 결정화까지 어떤 단계를 거치는지를 다뤘습니다. 그런데 4천여 종에 이르는 명금류 전체를 하나의 틀로 설명하기는 어렵습니다. 지금까지 연구된 모든 명금류 종에서 학습의 증거가 발견되었다는 것만은 공통적이지만, 그 학습이 실제로 일어나는 방식은 종마다 상당히 다릅니다. 이번 글은 그 다양성이 어디서 비롯되는지를 다룹니다.청각 템플릿 — 무엇을 우리 종의 노래로 인식하는가1부에서 흰정수리멧새 White-crowned Sparrow가 자기 종의 노래만 배우고 다른 종의 노래는 걸러낸다는 것을 다뤘습니다. 이 선택은 청각 템플릿(auditory template)이라 불리는 타고난 인지 편향이 걸러내는 것으로, 개체가 곤충이나 개구리, 폭..
1부에서는 명금류가 민감기라는 제한된 시기에 스승 새의 노래를 기억한다는 것을 다뤘습니다. 그런데 기억한다고 바로 노래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 기억이 실제로 부를 수 있는 노래로 완성되기까지, 명금류는 기억, 침묵, 서브송, 결정화로 이어지는 네 단계를 거칩니다. 이번 글은 그 네 단계를 순서대로 따라갑니다.첫 단계 — 기억, 민감기의 결과첫 단계는 이미 1부에서 다룬 내용입니다. 명금류는 생후 15~20일이라는 이른 시기부터 스승 새의 노래를 기억하기 시작합니다. White-crowned Sparrow의 경우 이 기억은 생후 15일부터 약 50일 사이에 가장 잘 새겨졌습니다. 이 단계에서 새는 아직 소리를 내지 않습니다. 노래의 세부 구조를 청각으로 저장할 뿐입니다.두 번째 단계 — 침묵기, 기억을..
양력이 어떻게 생기는지 살펴보았으니, 이제 새가 그 양력을 실제 비행 중에 어떻게 조절하는지 볼 차례입니다. 새는 날개로 만드는 양력을 바꾸는 여러 방법을 가지고 있는데, 그중 가장 단순한 두 가지가 날개폭을 조절하는 것과 캠버를 바꾸는 것입니다.날개폭을 펴고 접다양력은 날개의 전체 길이와 직접 관련되므로, 가장 단순하게 조절할 수 있는 요소는 전체 날개폭, 즉 양쪽 날개 끝 사이의 거리입니다. 새는 날개를 펴거나 구부려 날개폭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Rock Pigeon의 활공 비행을 보면, 특정 활공 속도에서 날개를 최대한 펼쳤을 때가 접었을 때보다 더 큰 양력을 만듭니다. 날개폭(wingspan): 살아있는 새가 날개를 완전히 펼쳤을 때 날개 끝 사이의 거리.날개폭은 종과 무리에 따라 크게 다릅니다..
날개폭과 캠버에 이어, 새가 양력을 조절하는 세 번째 방법은 앞다리 근육으로 날개의 기울기 자체를 바꾸는 것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받음각과 실속, 그리고 이 둘과 맞물린 날개하중이라는 개념을 다룹니다.받음각이 오를수록 양력도 오르지만앞다리 근육을 써서 새는 이른바 받음각을 조절합니다. 받음각은 날개의 시위(앞전에서 뒷전까지 이어지는 가상의 선)가 들어오는 공기 흐름에 대해 회전하는 방식과 관련됩니다. 날개의 앞전이 들어오는 공기에 대해 위로 회전하면 받음각이 커집니다. 양력은 어느 지점까지는 받음각과 함께 늘어나지만, 매우 높은 받음각에서는 오히려 줄어듭니다. 이렇게 높은 받음각 때문에 양력이 사라지는 현상을 실속이라 부릅니다.받음각(angle of attack): 날아가는 새의 날개 표면과 다가오는 기..
새는 어떻게 중력을 거슬러 이륙하고, 비행 중에 공중에 머무를 수 있을까요. 이 물음에 답하려면 새 날개 표면 위를 흐르는 공기가 만들어내는 힘의 가장 기본적인 물리학부터 짚어야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양력이 생기는 가장 단순한 원리, 즉 뉴턴의 운동 법칙과 유체로서의 공기라는 두 축을 살펴봅니다.공기에 부딪힌 날개, 경로가 꺾인 공기새가 날 수 있는 이유는 날개가 양력을 발생시키는 특정한 형태로 진화했기 때문입니다. 공기가 날개의 앞전에 부딪히면 원래 경로에서 빗나갑니다. 이 들어오는 공기가 날개 표면에 대해 갖는 속도는 공기 자체의 움직임(바람)과 새가 통과하는 공기, 두 가지가 합쳐진 결과입니다. 달리는 차창 밖으로 손을 내밀면 이 힘을 직접 느낄 수 있습니다.뉴턴의 법칙이 설명하는 양력속도는 크기..
새로 시작한 5편짜리 시리즈의 두 번째 글입니다. 지난 글에서 다룬 조류 콜레라가 세균 자체가 몸속에서 증식하며 일으키는 병이었다면, 이번에 다룰 조류 보툴리즘은 새가 세균이 아니라 세균이 만들어낸 독소를 먹어서 걸리는 병입니다. "duck sickness", "limberneck"이라는 별명으로도 불리는 이 병은 늪지에서 해마다 반복되는 물새 대량 폐사의 대표 원인입니다.목을 가누지 못한 채 물에 빠져 죽다보툴리눔 독소는 말초신경을 공격해 근육을 마비시킵니다. 가장 먼저 나타나는 증상은 날지 못하는 것인데, 이것만으로는 다른 병과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이어서 다리까지 마비되면 오리는 걷지도 헤엄치지도 못하고 날개로 물과 진흙을 밀어내며 몸을 끌고 다니게 됩니다. 이 모습은 납 중독에 걸린 새와 대조적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