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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동네 - 새에 관한 이야기
원문: Wiltschko, W. & Wiltschko, R. (2007). Magnetoreception in birds: two receptors for two different tasks. Journal of Ornithology, 148(Suppl 1), S61–S76.DOI: 10.1007/s10336-007-0233-2이 논문은 프랑크푸르트 괴테대학의 볼프강 빌치코와 로스비타 빌치코 부부가 그동안 자신들과 동료 연구자들이 쌓아 온 조류 자기수용 연구를 종합한 리뷰 논문입니다. 앞서 '새는 자기력선을 본다 -자기 수용 감각' 글에서 개괄적으로 다뤘던 내용을 이번에는 이 논문 원문을 따라가며 실험 하나하나의 설계와 수치까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자기장이 주는 두 가지 정보- 복각과 자기장 세기지구는..
프럼은 집에 갓 태어난 아기가 있는 지친 캔자스 대학교의 조교수였고, 어느 늦은 밤 일하며 다음 날 아침 강의할 수 있도록 깃털이 어떻게 자라는지 이해하려고 애쓰고 있었습니다. 읽을수록 더 혼란스러워졌습니다. 무언가 옳지 않은 것 같았습니다. 당시의 지배적인 이론은 깃털이 비늘에서 진화했으며, 비늘이 늘어나 판 모양이 되었다고 주장했지만, 그것은 자라는 새에서 깃털이 관 모양의 피부 모낭에서 발달하는 방식과 모순되었습니다. 그 불일치가 그를 사로잡았습니다. 만약 비늘에서 변형된 것이 아니라면, 깃털처럼 찬란하고 복잡한 구조가 실제로 어떻게 생겨난 것일까요?그가 같은 강의를 다시 할 때쯤에는, 그는 기존의 이론을 폐기하고 자신만의 깃털 진화 이론을 생각해 냈습니다. 그의 통찰은 새끼에게서 깃털이 자라는 안..
원문: Piersma, T., van Aelst, R., Kurk, K., Berkhoudt, H., & Maas, L. R. M. (1998). A new pressure sensory mechanism for prey detection in birds: the use of principles of seabed dynamics? 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 265(1404), 1377–1383.DOI: 10.1098/rspb.1998.0445 앞서 부리와 혀 글과 균형감각과 촉각 글에서 짧게 언급했던 붉은가슴도요(Red Knot)의 원격 촉각 이야기를, 이번에는 원문 논문을 따라가며 실험 설계와 수치까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붉은가슴도요는 왜 특별한가 — 움직이지 ..
오래 전에 만든, 혼자 쓰려고 만든 새 계통도 프로그램인데 혹시 새를 좋아하는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지 몰라 올려 본다.목,Order 단위로 색이 구분 되어 있다.https://birdmap.redfeather.me/ Avian Phylogeny Master - [V12] Perf/MRCA/Cone-Branches/Earth-Sphere birdmap.redfeather.me좌측 창에 있는 '세계새' '한국새'는 2025년 현재 등록된 전 세계 혹은 한국의 새를 선택하는 항목이다. '나의 탐조'는 ebird에 등록된 탐조 기록을 가져와서 올릴 수 있다. '나무''피자''나팔꽃''불꽃놀이''지구''은하' 등은 계통도 종류인데 실제 많이 볼 것은 2D인 '나무' '피자'일 것 같다. 어떤 형태인지 직..
새의 깃털이 피부 구조인 Feather follicle, 깃주머니에서 어떤 과정으로 생성이 되는 지를 지난 글에서 다룬 바 있다. 그 과정을 이해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원칙 몇 가지를 잘 기억하고 이해하면서 머리 속으로 계속 그려가면 이해가 될 것이라 말한 기억이 난다. 그 원칙이란 다음과 같다. 깃가지 융기, Barb ridge에서 작은 깃가지, Barbule가 만들어진다. 이 때, 깃축에서 먼 쪽, 즉 깃털의 바깥쪽에 있는 작은 깃가지들이 먼저 만들어 진다. 깃가지 융기,Barb ridge는 위치를 옮겨간다. 깃축 융기 Rachis ridge의 반대편에서 만들어져 점점 깃축 융기 쪽으로 이동하다 최종적으로 융합한다.융합된 깃축 융기는 아래에서 위로 자라난다. 이전 글에서 '3가지 방향에서 일..
소리, 즉 sound가 만들어지는 원리는 비교적 단순합니다. 어떤 물체가 진동하면 주변 공기에 압축과 팽창을 일으키고 공기 압력의 차이가 발생하게 됩니다. 이러한 압력 변화가 우리 귀에 도달하면 우리는 이를 소리로 인식하게 됩니다. 다시 말해, 소리란 진동이 공기와 같은 매질을 통해 전달된 결과입니다. 깃발이 펄럭일 때, 나뭇잎이 흔들릴 때, 기타 줄이 울릴 때, 북을 두드릴 때, 사람의 성대나 새의 시링크스 Syrinx 가 떨릴 때 모두 같은 원리로 음이 발생합니다.사람과 새는 이 진동을 스스로 제어하고 조절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자연계의 일반적인 음향과는 다릅니다. 이러한 조절은 정교한 신경과 근육의 협응에 의해 이루어지며, 중추신경계, 즉 뇌의 작용으로 가능합니다. 사람과 새는 모두 발성을 학습할 수..
5월 마지막 주와 6월 첫 주. 새를 관찰하기엔 덥다. 유튜브 영상을 의지해 찾아나선 익산 미륵산성에서는 긴꼬리딱새 소리를 들을 수 없었다. 그러나, 23종의 새를 만나고 온 점은 기억에 남을만 한 일이다. 특히 흰배지빠귀 멋진 노래를 오랜만에 들어서 기분이 아주 좋았던 것 같다.집에 설치해 둔 BirdNET Pi에 '팔색조' 소리가 한번 녹음이 되어있었다. 새벽 1시경에 딱 한번 울었던 것으로 보이는 데 아파트 환경 어디에도 '팔색조'가 머물 곳이 아니기 때문에 밤 중에 날아가면서 한번 소리를 낸 것은 아닌가 의심스럽다. 혹시나 하고 이 후에 '건지산'을 찾아가 봤는데 이 곳에도 없었다. 2년 전 여러 마리 왔던 일은 꿈인가 싶은 생각이 든다.2일에는 '월드컵 경기장'에서 처음 듣는 새 소리가 있었..
블로그 유입어를 보다 보면 ‘홀딱새’를 검색하고 들어오는 사람들이 제법 있다.그런 새는 없는 없지만 짐작되는 바는 있다. 아마 검은등뻐꾸기 소리를 한 번이라도 들어본 사람이 그 우는 소리를 점잖게 표현한 것이리라. 2024년 5월 20일, 전주 건지산에서 녹음한 그 소리를 들어보자.검은등뻐꾸기, 건지산,전주, 2024.5.20영락없다. “홀딱 벗고~”이 새가 그렇게 울어댄다. 이쯤 되면 ‘홀딱새’라는 이름이 없는 게 이상할 지경이다. 사람 귀란 게 참 그렇다.고상한 말보다 음담패설 한 줄이 더 오래 남는다.새 소리를 기억하는 데 이보다 강력한 기억 보조장치도 드물다. 조선 시대에도 그랬다. 새소리에 음담패설을 묻힌 것 말이다. 어쩌면 지금 보다 더 했다. 새 문화사전에서 인용한 글을 보자 새 문화사..
여기부터는 경제적 부담이 엄청나기 때문에 쉽게 옮겨 갈 수 없습니다. 새를 관찰할 때 필수적인 장비라 보기도 어렵습니다. 높은 배율로 멀리 있는 새를 볼 수 있는 엄청남 이점이 있지만, 그에 비례해서 안정적으로 고정해 줄 수 있는 다소 무거운 삼각대를 비롯해 고가의 비디오 헤드를 장착해야 하기 때문에 처음 1년만 만족스러운 장비라 하겠습니다. 이건 제 개인적인 소감이니 사용하는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겠지요. 여기에도 디지스코핑 아답터를 장착하면 쌍안경과는 비교할 수 없는 사진과 영상을 얻을 수 있습니다. 배율이 높아지면 시야가 좁아져 새를 찾기는 쌍안경에 비해 점점 더 어려워지지만 말입니다.스포팅 스코프는 각 제조사들이 만들 수 있는 최고급 기술을 동원하여 제작하기 때문에 비쌉니다. 수많은 제품이 있..
쌍안경이 만족스럽지 않게 느껴지는 순간은 누구에게나 찾아옵니다. 특히 두 가지 경우가 그렇습니다. 첫째는 관찰한 새를 기록으로 남기고 싶을 때입니다. 사진이나 영상으로 촬영해 나중에 확인하거나, 카카오톡으로 공유하고, 블로그나 유튜브에 올리고 싶은 마음이 들기 마련입니다. 아주 자연스러운 흐름입니다. 두 번째는 쌍안경으로 보기에는 너무 멀리 있는 새를 만났을 때입니다. 특히 겨울철 오리나 맹금류처럼 먼 거리에서 움직이는 종들을 보다 보면, 더 강력한 확대 장비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오늘은 그 중 첫 번째 상황, 즉 새를 기록으로 남기고 싶을 때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가정은 단순하게 잡겠습니다. 지금 우리에게는 휴대폰과 쌍안경만 있다고 합시다. 새를 사진이나 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