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른호펜 2

시조새, Archaeopteryx lithographica

생물진화 역사를 실증적으로 보여주는 증거로서 화석이 가지는 의미는 대단하지만, 그중에서도 시조새 화석은 지난 150여 년 간 그 중심적인 위치에 있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파충류와 새의 특징을 모두 갖춘 이 화석은 발견 당시부터 새인지 파충류인지 논쟁이 있었고 지금까지도 지속 중입니다. 하지만 1990년대부터 깃털 공룡화석이 중국 요령성을 중심으로 대단위로 발견되면서 진화 역사에 있어 시조새가 차지하던 비중에 변화가 오기 시작했습니다. 이 글과 앞으로 이어질 글에서는 시조새 발견에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새의 진화에 관한 쟁점과 그에 얽힌 사람들 이야기를 중심으로 적어보겠습니다. 이 글은 시조새의 발견 경위에 관한 글입니다. 깃털 하나 시작은 한 개의 깃털화석에서 시작이 됩니다. 1860년 혹은 186..

진화 2024.07.04

시조새, Thomas Huxley

첫 번째 글에서 이어집니다. 찰스 다윈 런던 표본이 발견되기 2년 전, 1859년 찰스 다윈은 평생의 역작 '종의 기원'을 출판합니다. 자연선택에 의한 '변이의 누적'을 진화의 원인으로 주장하며 당시 영국을 비롯한 서구권에 큰 충격을 몰고 왔습니다. 하지만 그에게는 새로운 종의 탄생으로 이어질 '변이의 누적'을 증명해 줄 결정적인 '물증'이 없었습니다. 이 결정적 물증인 중간 변종, Transitional Form은 조상에서 물려받은 특징과 후대에서 새롭게 얻은 특징 두 가지를 모두 가지고 있는 변종을 말하는데 다윈은 이것의 부재를 '내 이론에 맞서 제기할 수 있는 가장 명확하고 가장 심각한 반박 '라고 언급합니다.즉 새로운 변종들은 자연선택의 과정을 통해 그들의 부모 형태들을 끊임없이 대체하고 소멸시킨..

진화 2024.06.03